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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100811_Alcohol


오랫만에 마신 진토닉 한 잔이 이제야 올라온다
취하고 싶고 넋두리 늘어놓고 싶은 날은
절대 취하지 않더라

한약이 끝난 요즘은
사실 술이 잘 안받는다. 별로 땡기지도 않고.

언제부터인가
사랑해 마지않는 블랙러시안이 세게 느껴지고
종종 진토닉으로 갈아타다보면
나도 이제 힘들어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
건강관리 해야지 또는 효율성이 좋아진건가-_-라는 생각도..

술자리에 있어서,
늘 그런 생각을 한다.
집이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귀가해야 하는 사람들을 챙겨야지
멀면 먼대로 집찾아가는 거는 나 혼자 알아서 해야지


누군가에게 편하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.
아직도 갈길이 멀기는 하다
타인의 생각을 온전히 알 수 없기에,
묻어 놓은 것들이 있다
언젠가는 꺼낼 수 있겠지.
털어놓기까지 걸린 시간보다 조금 더 걸린 후에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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