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일상

100826_내 울타리, 당신의 울타리


내 울타리 안에 들어온 당신은,
나에게 있어 우선순위인 사람들 중 한명입니다.
즐겁게 만나기, 여럿의 모임에서 대화나누기, 맛있는 식사,
시시콜콜한 이야기하기, 안부를 주고받기 등등
일반적으로 말하는 '친한 사람들'과 하는 일들을 할 수 있고,
여기에 약간의 감정을 더해서
'조금 더 친밀한'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됩니다.


확실한 기준은 없습니다.
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았을 때, 울타리 안에 들어오는 것은
오랜시간 알고 지냈거나,
어떠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거나,
당신과 나의 사생활을 서로 알고 있거나,
취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드가 유사하거나,
만나기에 부담이 없거나 편하거나
등등의 기준이 있었습니다.


별 것 아닌데 쓰고보니 까탈스러워 보이기도 하고, 거창해 보이기도 하네요.
누구나 마찬가지잖아요.
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세요? 물어보면
쉽게 사람들과 친해져~ 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죠.
난 낯을 가리는 편이라. 혹은 사람들과 친해질 때 시간이 걸리는 편이야.
라는 대답이 더 많았던 것 같네요, 제 경험엔.


내 울타리 안에 사람을 들여놓는 다는 것,
그리 가벼운 일은 아니죠.
알 수 없는 미래에 어떤 종류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지 모르니까요.
자신이 생각했던 그 사람의 모습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구요.



그럴 적에는 조금 슬프네요. 여기에 의문을 가지게 되요.
내 울타리 안에는 그 사람이 있는데, 그 사람의 울타리 안에는 내가 있는 지 잘 모르겠어요.
울타리가 무엇이길래, 착각이 무엇이길래
일방적이라는 느낌이 드는지..
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쳐있고,
나는 그저그런 관계의 사람으로 남아있다는 느낌이
처량하네요.
누군가에게 나도 그러했겠지라고만 위안하고 있어요.

'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100914_열공모드 2일째  (0) 2010.09.14
100909_ .  (0) 2010.09.09
100824_비가 온다  (0) 2010.08.24
100821_한풀이하고 있음-_-  (0) 2010.08.21
100818_혼자사는 인생이라..  (0) 2010.08.18